2011. 3. 30.

톳나물무침/오이무침

오래간만에 한국그로서리를 갔더니 톳이 나와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톳은 사과나 배보다도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칼슘과 인이 풍부....입이 아프게 칭찬이 자자한 해산물이다. 가물가물 기억을 되집어보니 오마니께서 요넘으로 이것저것 만들어주셨던게 생각났다. 국에도 있었던거 같고...김치에도 있었던거 같고... 암튼 그래서 오늘은 톳무침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톳나물

소금을 확 뒤집어 쓰고 있는 톳들을 찬물에 한 20분정도 담궈서 소금기를 빼고, 살짝 데쳤다.
거기에 양념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끝나는 간단한 요리인데 양념장으로는 고추장/에플사이더비니거/매실액/아가베/다진마늘.
여기에 양파와 오이를 곁들여 무쳤다.

기왕에 썰기 시작한 오이로 한가지 더,

오이무침

오이무침은 Ani언니의 레서피를 이용했다 Ani's Raw Food Essentials: Recipes and Techniques for Mastering the Art of Live Food

오이는 미리 소금을 쳐서 10분정도 둔다. 그동안 양념장을 만든다.
애플사이더비니거에 고추가루조금  그리고 아가베 시럽 여기에 당근 채썬것을 넣어서 재어둔고..여기에 미리 소금에 절여둔 오이를 물 꼭짜고 넣어 무친다.
생각보다 참~ 괜찮은 무침이다.

이리하여 두가지반찬 완성하고, 먼가 섭섭해서 냉장고에서 굴러다니는 짜투리 야채들을 볶았다. 양파/브로콜리/채썰다 남은 당근 그리고 꼬마 감자하나. 코놀라 오일에 볶다가 소금간 약간 하고 거기에 카레가루 휘리릭 뿌려서 함께 볶았다.

자 이제 저녁식사 준비 됐어요~



호박죽-Pumpkin Porridge

며칠전부터 속이자꾸 쓰렸다. 매끼 과식? 자극성음식? 너무다양한 음식? 도데체 이유가 먼지...피부도 까칠해졌고..그냥 마냥 끝나지 않고 오래~오래 가고 있는 추운날씨만 원망한다.
그래서 오늘은 저녁을 넘어가기로 하고 내일을 위해 호박죽 제작에 돌입!

호박은 Kabocha와 Butternut Squarsh를 반반 사용했다. 팥은 미리한번 끓여서 물을버려주고(그냥쓰면 설사의 위험이...-_-) 한 20분정도 혼자 끓여주다가 호박들과 함께 30분정도 끓여줬다. 호박은  유기농으로 구입한 아이들이라 껍질까지 죄다 바글바끌 끓였다.
어느정도 끓여주고 난뒤 숫가락으로 꾹꾹눌러서 아이들의 상태가 흐트려지도록 눌러준다.
물같이 호로록 마셔버리는 호박죽은 도데체 포만감이 없어서 대충대충 눌렀다.
거기에 소금살짝 꿀조금 넣어주고 휘리릭 휘리릭.
마지막으로 블랜더에 휘리릭 간 찹쌀을 넣고 다시 저어줬다. (앗! 이부분에서 얼마전에 사둔 현미가루를 사용한다는것이...아차차...)
암튼 약한불로 뜸을 들여주고..

하루밤 속을 달래느라 꾹~참아주다가 아침에 회사에서 냠냠 ^^
잘먹겠습니다~~~


2011. 3. 18.

Organic Raw Cafe "THRIVE"

http://generationthrive.com/cafe/
시애틀의 마지막날 주일저녁 공항에 가기전에 들러주신 Raw Cafe "Thrive".
Vegetarian레스토랑이며 95% 유기농을 사용한다고 한다. 가격대는 든든한 사이즈의 접시가 8불(작은접시)에서 10불(큰접시)사이. 풀만 올라와서 위장을 섭섭하게 하는 Vegetarian 디쉬가 아닌 양도 내용도 실한 큰 접시가 나온다. 굽고 튀기는 일반식당이 아니여서 그런지 카페 전체에서 나는 냄새는 사뭇....스파에서 나는 향이기도 한...
Interior도 깔끔해주셔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팔팔나는 곳이다.
이곳에서 미선언니의 추천으로 잡숴주신 "Oh My Sombrero" . 이름은 어디서?
그건 나도 전혀모름. 이 샐러드의 엑기스는 샐러드에 푸짐하게 담겨있는 Spicy Taco Meat.
크리스피한 요놈만 먹으면 물을 마셔야 할정도로 매웠다. 요놈을 야채들과 살사를 거기에 Onion cashew cream을 듬뿍 찍어서 먹었더니 맛의 조화가 정말 좋았다.
참고로 우리가 시킨 이 푸짐한 아이가 작은 사이즈라는거!!!

100% Recycled Grocery Bag

이 가방의 오리지널 재료를 말하면 깜짝 놀랄꺼다. 갈색과 검정색깔이 자연스럽게 패턴을 만든 이 아이의 정체는 바로 그로서리 플라스틱 백이라는거.
사실 시애틀 미선언니가 그렇다라고 말해주시기 전까진 감쪽같이 나도 몰랐다는거다.
이정도면 진정 생활속에 작은것들 꼼꼼히 관찰할줄 아는 사람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수작이라고 말하는데 딴지 걸 사람은 아무도 없을듯 싶다.
언니의 배려속에 필라델피아로 건너온 아 아이는 내 스땡도시락과 스낵들을 든든히 챙겨주는 도시락가방으로 둔갑해서 책상위에 곱게 자리잡았다.

고마워요 언니~~

시애틀 Ai할매 월남국수

자꾸 시애틀에 Ai할매네서 먹었던 월남국수가 문득문득 생각나는 즈음이었다.
아는분의 결혼식을 겸사겸사 주말행으로 부랴부랴 다녀온 시애틀.
심신이 지쳐있었던 이즈음에 에드먼드 비치근방에 조촐한 할매 아파트에서 월남국수 파티를 다시 가졌다. 아...이 사진을 어딘가에 포스트해놓을수 있은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두고두고 월남국수 생각날때마다 들여다 봐야지.
Ai할매 국수는 국물이 환상인데. 온갖 야채들과 허브들로 달달달 끓여서 만든 오리지날 채수.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른다. 알고싶지도 않다.... 그냥 오래오래 할머니 거기계셔서 먹고잡을때 마다 달려가서 먹고 싶을뿐이다.
국수와 더불어 할매가 만들어주신 애그롤과 바나나블로섬샐러드.(듣도보도 못한 새로운 샐러드인데 쫄깃쫄깃한것이 연한 고기같은 텍스처를 준다).

2시간정도 꾸역꾸역 느릿느릿 우리는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졌다. 냠~